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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잠든 방에 코브라 풀어 살해한 20대 남편…지참금 반환 안하려고

입력 | 2020-05-26 15:37:00

(gettyimagesbank)


방에 코브라를 풀어 아내를 살해한 인도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잠자던 아내가 독사에 물려 죽어가는 모습도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인도 NDTV, ANI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안찰의 한 가정집에서 우트라(25)라는 여성이 잠을 자다가 뱀에 물려 의식을 잃은 것을 부모가 발견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우트라는 이보다 약 두 달 전(3월 2일)에도 이미 집에서 독사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요양 중이었다.

우트라의 부모는 딸이 연이어 뱀에 물리고, 사위 수라즈(27)가 사건 직후 재산 소유권을 확보하려는 게 의심스러워 경찰에 신고했다.

우트라는 부유한 집의 딸이었고, 수라즈는 은행 직원이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수라즈가 뱀 판매상으로부터 코브라를 구매하고, 이를 아내가 잠들어 있는 방에 6일 밤 풀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수라즈가 뱀을 다루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본 것도 확인했다.

수라즈는 아내가 죽어가던 그 날 밤새 깨어 있다가 다음 날 아침 일찍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트라가 쓰러져 있는 모습은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

수라즈는 코브라를 풀었다가 다시 가방에 다시 넣을 계획이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코브라는 나중에 집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25일(현지 시각) 수라즈를 아내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뱀 판매상도 함께 체포했다.

경찰은 “수라즈는 다른 여자와 살 것을 기대하며 아내를 없애려 했다”며 “이혼하면 모든 지참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게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라즈는 부유한 집 딸인 우트라와 결혼하면서 금화 100개, 새 차, 현금 50만 루피(약 800만 원)를 결혼 지참금으로 받았다.  

2년 전 결혼한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살 된 아들이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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