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지인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후 병원 내 전파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강남구는 구와 서울시, 질병관리본부로 구성된 합동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 3번째 확진자인 간호사 A 씨와 지난 9일 밤 강남역 인근 주점과 노래방을 이용한 지인 중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B 씨와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C 씨 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간호사 A 씨를 비롯해 모임을 가졌던 6명 중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합동역학조사반은 노래방 이용 확진자와 병원 확진자 사이에 선후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A 씨의 지인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A 씨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인들 사이에서 감염될 수도 있고, 지인과 같이 방문했던 장소에서 또 다른 감염 연결고리로부터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부분은 역학 조사를 진행하면서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 후 병원 내 직원 간 전파 가능성을 우선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수술 환자 등으로 인한 원내 공동 노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감염 경로와 관련한) 모든 것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