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후 올해 첫 학평…“재수생 시험 안봐 정확한 위치 가늠 불가”

전국 단위 모의고사 올해 처음…인천 66개 고교는 온라인
입시전문가 "담임 상담해 전형요소별 강점·약점 분석해야"

고3 등교 둘째 날인 21일 오전 전국 고등학교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성적을 채점하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일제히 시작됐다.

인천 고등학교 66개교 약 1만3000명은 온라인으로 치르고, 재수생 등 졸업생은 응시하지 않고 별도로 온라인 시험을 치르게 된다. 따라서 오는 12월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결국 다음달 18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모평) 결과가 사실상 수시모집에 지원할 것인지, 정시모집에 지원할 것인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6월 모평에는 재수생도 응시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학력평가 후에는 가채점을 하고 담임교사와 면담을 통해 전년도 교과 성적,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활동 기록을 분석하고 전형 요소에 따른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원 가능대학과 전형 유형을 탐색하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지원자라면 보충해야 할 학생부 기재 요소를 파악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내신성적이 중요하다면 중간고사 준비 계획도 세워서 실행해야 한다. 희망대학과 학과, 전형 유형을 결정하고 지원자격, 전형요소, 최저학력기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서류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자료도 챙겨봐야 한다.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출문제, 모의문제, 예상문제 등을 구해 풀어봐야 한다. 그때 각 입학처 홈페이지에 있는 2020 대입 선행학습영향평가서도 필독해야 한다.

유웨이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재의 위치를 진단하는 이번 학평은 시험범위가 적다는 점, 재수생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실제는 이 성적보다 수능에서 성적이 더 떨어질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날 시험 결과로 본인의 수능 점수를 예측하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즉시 중간고사 대비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