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막 상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환자 거주지 거점병원 이용 도움
강상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염증성 장질환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진행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치 방법은 없다.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최대한 완화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환자의 상태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5-아미노살리실산(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 등을 사용한다. 특히 생물학적제제는 염증 반응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점막 치유를 돕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장 손상이 계속 진행돼 합병증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른바 ‘과녁치료’ 전략으로 치료 목표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주기적인 대변검사(분변 칼프로텍틴), 내시경검사 등으로 염증 수치와 장 점막 상태를 엄격히 모니터링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약제 변경 등 치료 방법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질병의 중등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 증상이 경미해도 검사 결과 질병의 중증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진단 시점부터 다양한 검사로 질병의 심각도를 평가하고 환자의 질병 경과를 예측해 그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환자와 의사 관계를 밀접하게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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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