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등교수업을 앞둔 학부모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도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다.(인터넷 커뮤니티 캡처).2020.5.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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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코로나19 희생양이 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학교를 보내는 것도 걱정이고 집에만 있는 것도 걱정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자녀들의 등교수업을 앞둔 학부모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1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을 비롯해 모두 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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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3일부터 시작되는 자녀들의 등교수업을 앞둔 학부모들은 등교수업 연기나 취소를 요구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자녀들 둔 회사원 김봉식씨(41)는 “매일 애들끼리 있는 것이 엄청 불안해 이제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누가 감염됐는지 모르는 지금 같은 상황에 개학(등교수업)하면 애들끼리 얘기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감염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지역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해 온라인에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부터 불안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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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교육감 역시 학부모들과 비슷한 우려를 하면서 13일부터 이뤄지는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지금 이태원 (집단감염) 상황이 대구 때보다 더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휴도 있었고 드러나지 않은 감염원이 걱정”이라며 “오늘 간부회의에서 고3 등교수업 연기를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부터 여러 의견을 확인하고 있다”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아이들이 고3이지만, 데드라인을 일주일이라도 미루는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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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