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지난달 대대적 홍보… 전문가 “中국가 삽입해 짜깁기”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15일 트위터에 공유한 ‘이탈리아인들의 중국 찬양’ 영상. 배경 음악으로 중국 국가가 흘러나오는 이 영상은 가짜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전했다. 화춘잉 대변인 트위터 캡처
문제의 영상은 이탈리아 로마의 주민들이 아파트 발코니로 나와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두 버전으로 온라인에 돌아다녔다.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영상에는 배경에 종소리와 한 남성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다른 영상에는 중국 국가가 흘러나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이탈리아인들이 중국 국가를 틀어놓고 ‘고마워요 중국(그라치에 치나)’을 외쳤다”며 트위터에 영상을 공유했다. 런민일보 등 중국 관영 언론은 해당 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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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에 토치 이탈리아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중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럽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중국에 대한 부정 여론을 반전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