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도로에서 청소하고 있던 주유소 직원을 치고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주유소 직원을 치고 달아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또 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혐의로 A 씨(29)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차로를 달리던 중 도로 청소를 하고 있던 인근 주유소 직원 B 씨(64)를 치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A 씨 차량의 앞 유리에 금이 갈 정도의 충격이 있었지만 A 씨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났다.
B 씨를 치는 사고를 낸 뒤 약 2.5km를 운전해 달아나던 A 씨는 영동대교 남단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모닝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또 냈다. A 씨는 이 사고 현장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남경찰서 청담파출소 소속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다. 성수동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의 도주 경로를 예상해 순찰차를 미리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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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