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 브리핑 줄여야 한다 충고 "그동안 우려하던 일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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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이 전환점을 맞았다. 전날 브리핑에서 ‘살균제를 인체에 주입하라’는 발언을 한 뒤 거센 후폭풍을 맞으면서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브리핑을 22분 만에 끝내고 퇴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브리핑을 시작한 이후 최단 시간이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이례적인 짧은 브리핑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을 막기 위해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을 축소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조언이 있었다고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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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주입치료’ 발언의 파장을 정리하기 위해 백악관은 만 하루를 매달렸다고 CNN은 전했다. 사실상 대통령의 브리핑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코로나19 TF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살균제 발언 이후 시작된 집중 공격으로 상당히 화가난 상태”라며 “이날 짧은 브리핑을 한 이유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일 브리핑을 중단해야 한다는 충고가 이미 지난주부터 나왔다.
백악관 당국자는 ‘살균제 주입치료’ 발언에 대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그렇게 길고 자유분방한 기자회견을 중단하라고 간청했다”며 “이번 발언은 그동안 우리가 우려해왔던 게 현실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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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매일 브리핑룸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며 참석을 하더라도 예전처럼 긴 시간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브리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고위급 참모들은 겁에 질려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 싸우는 장면은 국민들이 보고 싶어하는 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기술적 내용의 브리핑은 다른 사람들에 맡기고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발표하는 경우에만 참석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브리핑 일정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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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