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이 24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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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은 24일 “비대위원장 임기는 1년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고 그만두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당의 사정을 생각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통합당 상황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는 의견이 모이면 내가 조금 힘들어도 생각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제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락을 결정했다”며 “‘비상 상황 종료’ 시점은 일하다가 봐야지 미리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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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임기를 정확하게 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통합당을 돕는 입장에 있는 것이지,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로 무너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비대위 체제를 추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권 후보를 만들 때까지 전권을 준다면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해당 요구가 ‘무기한 전권’(임기 제한 없는 전권)을 달라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 내외에서는 반발이 일기도 했지만, 당 지도부는 고심 끝에 김 전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통합당은 비대위 임기 규정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돌입한다. 기존 당헌·당규에는 오는 8월 말까지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지만, 비상 상황인 점을 고려해 전당대회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수정해 원래 비대위 규정에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