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23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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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오전 성추행 파문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부산시정의 대외 교섭창구 역할을 해 온 정무라인 가동이 중단돼 시정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을 보좌했던 정무라인은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중 오 시장이 영입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전문임기제(2명)인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2급 상당),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3급 상당)을 비롯해 5급 6명, 6급 3명, 7급 3명 등 15명이다.
그러나 오 시장 사퇴로 그를 보좌했던 정무라인도 관련 인사 규정에 따라 자동 면직되거나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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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문임기제 직원을 제외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나머지 직원은 모두 자동으로 면직 처리된다.
박 경제부시장은 원 소속 부처인 기획재정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행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시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임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하지만, 오 시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재임용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전문임기제인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지방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각각 오는 12월과 7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 전 시장의 사퇴에 따라 함께 사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오 시장 사퇴와 함께 그의 정무라인이 끊기면서 부산에서 여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했던 구심점이 사라져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혼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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