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2020.4.1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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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이번에도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기고 변하지 않는다면 보수정당은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비대위, 비대위원장, 전당대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합당 구성원이 다 모여 교황을 선출할 때처럼 한두 달이 걸리더라도 당의 새로운 노선·가치·자세·태도·인물에 대해 합의를 해야 한다”며 “그것부터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에 대해 “수도권·중도층·젊은층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는데, 이들을 방치하고 이들에게 외면받은 것이 누적돼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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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통합당과의) 합당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가지 이야기한 것은 개혁보수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이었는데, 기존 자유한국당 분들은 말로만 혁신하겠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던 것 같다”며 “변화가 부족했는데, 황교안 전 대표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보수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저 사람들은 입만 열면 자유, 시장경제를 말한다. 요즘 젊은 층을 붙잡고 (자유·시장경제를) 물어보면 감동이 없다”며 “공정, 차별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변화하기에는 (통합 이후 총선까지) 기간이 짧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통합당의 외연 확장 방향 등에 대해서는 “수도권·중도층·젊은층을 분석해 그분들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에 열쇠가 있다고 본다”며 “얄팍한 말로 (마음을) 잡는 게 아니라 공정과 정의에 올인하듯이 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유 의원은 패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해 금방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 단답형으로 비대위 찬반을 묻는 방식 자체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패배의 원인을 알고 갈 길을 찾은 다음에 비대위를 할 것인지, 전대를 할 것인지의 답은 쉽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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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그분이 건전한 중도보수에 동의하면 저희가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에게 외연 확장이 중요한데 안 대표든 누구든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이 하는 정치와 달리 새로운 보수의 정치에 뜻이 맞는다면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