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동 선거사무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홍 전 대표는 20일 미래통합당이 자신을 내쳐 ‘총선을 무소속과의 싸움으로 변질 시킨 것이 패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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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출마,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데 성공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이번 총선 참패 요인을 다수의 전문가들처럼 ‘잘못된 공천’과 ‘메시지 관리 실패’로 꼽았다.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감으로 김종인 전 총관선대위원장을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전 위원장 지지한 것이 아니라 그런 카리스마 있는 분이 들어와서 혼란된 당을 수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는 의견을 제시한 정도였다)”라며 당내에서 비대위원장을 물색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문재인 정권하고 싸워야지 홍준표 등 무소속과 싸우는 모양이 됐으니 이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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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공천을 했기에 “문 대통령하고 문 정권하고 대적하는 선거인데 마치 당내 무소속하고 싸우는 선거로 변질을 시켰으니까 선거에서 이기기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당 지도부에서 선거 메시지가 없었다”며 “갈팡질팡했고 오락가락하는 등 일관된 메시지가 없어 도대체 문재인 정권 심판 선거인지 야당을 거꾸로 심판하는 선거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참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 이번엔 黨일에 관여할 생각없다…당 내부에서 인물을 찾아 본 뒤 외부로
홍 전 대표는 “박근혜 탄핵 이후 당 지지율이 4%로 내가 대선에 당선 되리라고 (믿고) 나갔겠는가”며 “괴멸된 당이라도 살리려고 나가 24%(지지를 받아) 살려놨다”고 탄핵된 당을 자신이 회생시켰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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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비대위원장 후보를) 당내에서 우선 찾아보고 당에도 현역이 아니더라도 원로도 있고 고문도 있고”라며 당내에서 후보를 물색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외부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수순을 제시, 마치 자신이 ‘통합당에는 인물이 없다’는 식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점을 경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