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21대총선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세연 의원은 20일 당이 830세대, 즉 30대 중심으로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News1
미래통합당 40대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통합당은 좀비정당이 됐다,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은 20일 “당을 해체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 중 차선책으로 괜찮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을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40대도 노쇠했다”며 “830세대로 세대교체 해야 (당이 살아 남는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830세대는 1980년대생, 30대, 00학번 세대를 뜻한다.
◇ 통합당, 70년대 산업화 자부심에 갇혀 현실인식 왜곡…수도권 중심 시각으로 변해야
그는 “18대부터 21대 국회까지 보수정당 내 수도권 의석이 계속 줄어오는 추세였다”며 “지금은 84석 중 56석이 영남의석, 정확히 2/3를 차지해 영남정서가 더 짙어진 상황이다”고 했다.
따라서 “영남 정서 비중을 우리가 좀 더 수도권 중심 시각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근본적으로 당 해체해야 하지만…차선책으로 김종위 비대위를
김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에서 찾아야 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본다”고 김종위 비대위에 찬성했다.
◇ 40대가 아닌 30대, 830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김종인 전 위원장이 “40대가 전면에 나서야 된다”는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김 의원은 “40대도 이미 노쇠한 인식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이 됐다”며 “가급적이면 30대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한층 급진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830세대, 80년대생-30대-00년대 학번으로 구성되는 세대에서 미래통합당과 함께 사회 전반적 주도권을 새롭게 형성하는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좀 더 빠른 속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홍준표 등의 복당…언젠간 복당하겠지만 그쪽으로 초점 맞추면 곤란
즉 “일단 당이 처한 상황부터 먼저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맞다”는 말로 관계 당사자들 모두 ’복당‘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