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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할수 있는 모든 것 다해”…오세훈 “뛴 만큼 기도하는 심정으로”

입력 | 2020-04-15 08:45:00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 광진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각각 투표를 마쳤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민방위 센터에서, 오 후보는 산양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했다. 두 후보 모두 마스크를 한 채 투표소에 들어온 후 발열검사를 받은 후 위생장갑을 착용했다.

고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는 민주주의 꽃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줬으면 좋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그 질문이 제일 어렵다”며 “집에서 머리를 감다가 나오셨던 분과 지나가다가 차를 세우고 달려오셔서 주먹 인사를 하고 가신분, 따뜻하게 직접 차를 내려서 가져다 주신분 등 (기억에 남는 일이 많다)”고 했다.

고 후보는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 묻자 아무런 답을 안 하고 자리를 떴다.

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뛴 만큼 (투표 결과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겸허하게 기다릴 것이다. 초박빙 지역이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으니 조금 더 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며 “고 후보의 선거법 위반이 상당히 위중한 사안으로 알졌는데 유권자들이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선거를 하려면 2~3일 정도 더 걸린다”고 했다.

오 후보는 “더 아쉬운 것은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는데 그 전에 이런 조치가 이뤄졌어야 정확한 판단이 이뤄질 수 있었지 않겠느냐.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관위가 오 후보 측에서 수사 의뢰 사실을 알린 것이 선거 중립의무 위반이라는 고 후보 측의 주장한 것에 대해 “아마 양쪽에 고루고루 알리지 않았을까 짐작한다”며 “알리고 안 알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위중한 사안이 있으면 유권자들이 충분히 알고 투표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