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염탐 일지/이연 글·박나래 그림/44쪽·1만2000원·샘터(8세 이상)
할아버지를 뒤쫓다 다리가 아프다고 주저앉는 현이, 탐정을 자처하며 으쓱해하는 준이의 모습이 천진하다. 지하철을 타고 물건을 배달하는 할아버지를 가슴 콩닥거리며 몰래 쫓는 둘의 추격전은 흥미진진하다. 할머니를 위하는 준이의 마음, 할머니와 준이 현이에게 사탕과 과자를 사주고 싶어 일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따뜻하게 와 닿는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금세 빨려 들어가게 된다. 뜻밖의 반전은 훈훈함을 더한다. 제41회 샘터동화상 당선작.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