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농민을 공무원으로 둔갑시켜 20여명 입국시킨 20대 캄보디아인 구속

입력 | 2020-04-10 18:25:00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 뉴스1 DB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캄보디아 관용여권을 이용해 농민을 고위 공무원으로 둔갑시켜 불법 입국시킨 캄보디아인 A씨(27)를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20여명의 캄보디아인을 불법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캄보디아 관용여권을 소지하면 60일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국내로 들어오려는 캄보디아 농민 1인당 5000~6000달러(총 약 1억2000만원)를 받아 챙긴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이 최근 불법 체류로 붙잡힌 캄보디아인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소지한 관용여권이 민간항공국 국장(SSCA CHIEF OF BUREA) 등 고위 공무원으로 된 점을 이상히 여겨 수사한 끝에 A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A씨는 돈을 벌기 위해 국내로 들어오려는 캄보디아 농민들을 페이스북 메신저로 입국교육(입국신고서 작성법, 입국시 옷차림, 입국시 질문에 대한 답변, 공무원 직책 암기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이 입국에 성공하면 관용여권을 불태우도록 지시하고, 실제로 불태웠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동영상을 전송받기도 했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달 8일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수사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캄보디아 측 수사기관에 현지 브로커 B씨를 수사의뢰하는 한편 공무원 등으로 위장 후 불법 입국한 캄보디아인 13명을 적발해 강제퇴거조치 했다.

나머지 7명은 추적중이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관계자는 “불법입국을 알선한 브로커에 대해선 형사입건하는 등 강력 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