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 최초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쏘울EV, ‘세계 도심형 차’ 뽑혀 기아차, 포르쉐와 함께 2관왕… 5개 부문 시상 텔루라이드 북미 시장서 인기… 누적 7만5430대 판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는 8일(현지 시간) 월드카 어워드 주최 측이 발표한 2020 월드카 어워드(World Car Awards)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World Car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쏘울EV는 ‘세계 도심형 자동차(World Urban Car)’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카 어워드는 캐나다 토론토에 주최 본부를 둔 자동차 시상식으로 지난 2004년 출범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24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 방식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매년 4월 열리는 뉴욕모터쇼를 통해 최종 수상작 발표가 이뤄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터쇼가 오는 8월로 연기되면서 시상식만 별도로 이뤄졌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우수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실용성, 우수한 주행성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례적인 인기로 판매량 역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2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7만5430대가 팔렸다. 이와 함께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70여개 크고 작은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판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차 쏘울EV
토마스 쉬미에라 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월드카 어워드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EV가 수상하면서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며 “기아차는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2015년), 마쓰다 MX-5(2016년), 재규어 F-페이스(2017년), 볼보 XC60(2018년), 재규어 I-페이스(2019년) 등이 텔루라이드에 앞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