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트레이더스 고객 전용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의 회원가입 페이지.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이마트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와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피코크 고객들을 위한 전용 멤버십인 ‘트레이더스 클럽’과 ‘피코크 클럽’을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트레이더스 클럽’과 ‘피코크 클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료 멤버십이다. 이마트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 클럽’과 ‘피코크 클럽’의 모든 서비스는 이마트 앱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마친 후 이마트 앱의 포인트카드 바코드를 이용해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조건에 맞는 할인쿠폰이 자동 적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쇼핑이 활발한 가운데에도 대형마트가 새로운 전용 멤버십을 선보이는 이유는 멤버십 서비스가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펫팸족 전용 멤버십 ‘댕냥이클럽’ 가입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멤버십 고객이 일반 이마트 고객보다 2배 더 자주 오프라인 쇼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육류 마니아를 위한 ‘미트클럽’, 맥주 마니아를 위한 ‘맥덕클럽’ 등 7개의 무료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클럽위크’ 행사를 열어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에는 멤버십 회원 수 30만 명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백화점도 고객의 구매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집객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식품관 VIP 고객’을 선정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6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을 월 2회 이상 방문하고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식품관 코어 고객’으로 선정해 식재료 할인 쿠폰, 식재료에 관한 레시피와 식품 정보를 온라인 카탈로그 형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월 29일부터 3월 12일까지 코어 고객 4만 명을 시범 선정해 혜택을 제공한 결과 매장 방문, 구매 유도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