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50명중 1명꼴 대출 못갚아… 코로나 사태 겹친 올핸 폭증 우려
대출을 갚지 못한 채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자영업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6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올해 들어선 빚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더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대출을 보유한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만5806명으로 집계됐다. 자영업대출 이용자가 209만5166명임을 감안하면 50명 중 1명꼴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는 얘기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보유자(629만1316명) 가운데 채무불이행자는 4만4939명(0.7%)에 불과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금융회사에서 50만 원을 초과하거나 50만 원 이하 2건의 대출을 90일 이상 갚지 못한 사람을 의미한다.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면 신규 대출이나 카드 발급 등 신용거래가 되지 않고 재산 압류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금융권에서의 자금 조달 통로가 완전히 막혀버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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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