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폐쇄된 윤중로 피해 ‘마스크 상춘’… 계룡산 등 관광지마다 나들이 인파
‘사회적 거리 두기’ 무색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일까지 시행하려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9일까지로 연장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시는 여의도 봄꽃축제를 취소하고 1∼10일 윤중로 주요 벚꽃길을 폐쇄했다. 4, 5일 여의도 일대 버스정류장 7곳을 폐쇄하고 버스 17개 노선을 임시로 우회해 운행하도록 했다. 시민들은 통제하지 않는 구간을 골라 다니며 꽃놀이를 즐겼다. 특히 여의나루역 인근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등에선 산책을 하거나 돗자리를 깔고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일부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봄꽃이 만개한 전국 국립공원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계룡산국립공원에서는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들이 동학사 입구를 찾아 벚꽃길에서 봄 정취를 즐겼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5일 오전에만 3300명이 넘는 상춘객이 찾았다. 동두천 소요산에도 10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렸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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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구경에 나선 나들이 인파가 몰리자 지방자치단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원 삼척시는 3일 트랙터를 동원해 근덕면 상맹방리 옛 국도 7호선변의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제주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지역 벚꽃 명소 입구와 인근 주차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