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전북 군산시장(6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시민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강 시장은 “보건소 직원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31일 강시장의 페이스북에는 그의 언행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7일 군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있었다. 이일은 강 시장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40대 A 씨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보건소 직원은 “시장님이 와 계시니 목소리를 낮추라”고 요구했고, 이후 A 씨가 차를 몰아 보건소를 떠나는 과정에 다른 직원이 “오해를 풀자”며 차를 막아 세웠다. 하지만 때마침 시장 차가 보건소를 출발하자 직원은 A 씨를 세워둔 채로 시장 차로 가버려 더욱 화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A 씨는 “난 시장 낮짝도 모르는데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강 시장은 차에서 내려 “너 뭐라고 했어. 내가 시장이다 XX야. 어린놈의 XX야.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지껄이냐.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된다” 등 폭언을 했다는 게 A 씨 주장이다.
A 씨는 “저도 고등학생 자식이 있는 중년이다. 그렇게 시민들 얕보지 마시라. 제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지르고 욕한거 블랙박스에 있다. 요즘 어느시대 인데 시민 면전에 대놓고 욕을 하시냐”고 페이스북에 썼다.
논란이 커지자 군산보건소 직원과 강 시장은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A 씨는 “전화로 사과 받았다. 오해가 있었던 부분 같다며 서로 격하게 했던 행동 욕했던 부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하고, 서로 원만하게 해결 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