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사진=뉴시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31일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이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양국 간 협상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정부 e-브리핑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오늘 주한미군사령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일부에 대해서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4월 1일부터 시행할 것임을 알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주한미군 근로자와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협상 대표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70년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상대표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는 방위비 협상 지연을 이유로 지난 25일 한국인 근로자에게 무급휴직을 통지서를 발송했다. 주한미군 내 한국인 직원 9000여 명 중 4000여 명이 해당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