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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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비례 2번 후보에 이름을 올려 ‘노욕(老慾)’ 논란이 인 데 대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돼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해야겠다는 야심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31일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4일을 끝으로 바른미래당 대표를 내려놓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을 말씀 드렸는데, 비례 2번에 내정돼 노욕으로 비춰진 점은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데 대해 마음 깊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민생당은 비례대표 2번에 손 위원장을 올렸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14번으로 조정했다. 손 위원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백의종군 한다며 자기희생을 강조했는데, 비례 2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이어 “그러나 국회 불신, 정치인 불신의 사회 풍조를 제대로 읽지 못한 내 불찰은 용납되지 못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혜량을 빌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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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위원장은 총선 목표에 대해 “우리 당에서 지역구에는 60명이 출마했는데 그중에서 10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비례대표에서 10석을 해서 최소한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나와 민생당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과 선거연대 추진에 대해선 “선거운동에서의 연합이나 연대는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연합·연대정치를 하는데 그건 민주주의의 정도에서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