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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한미군 부부 쌍둥이 미숙아, 군 수송기로 미국행

입력 | 2020-03-31 11:37:00

캠프 워커 기지 소속 맥폴 상병과 에반스 일병
출산 예정일보다 10주 이르게 1.13㎏으로 출산




 대구 주한 미군기지에 복무 중인 미군 장병 부부가 낳은 미숙아 쌍둥이가 군 수송기 편에 미 본토로 이동했다.

31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대구 캠프 워커 기지 소속 코디 맥폴(21) 상병과 샤이엔 에반스(20) 일병 부부는 아들 쌍둥이 파커와 레인이 30일 오산 기지에서 미군 수송기 C-17을 타고 출국했다.

C-17은 보잉이 개발한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미국 공군 대형 수송기다. 이 기종은 미국 본토 보급기지로부터 중간 공중급유나 경유지 없이 세계 각지 최전선에 가까운 비행장까지 최대 70t 규모 화물과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쌍둥이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쌍둥이는 출산 예정일보다 10주 빠른 지난달 17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13㎏(2.5파운드)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맥폴 상병은 성조지에 “처음에는 정기적으로 신생아실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대구를 덮친 뒤에는 신생아실 출입이 차단됐다”며 “1개월 동안 7번 정도 아기들을 봤다”고 말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 의무부대에 속한 조셉 후덕 대령은 “험프리스 기지는 출산 예정일을 채운 신생아는 받을 수 있지만 신생아 집중 치료실은 없다”고 미국으로 이송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후덕 대령은 쌍둥이와 부모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기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있어서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없다”며 “부모 역시 출국하기 전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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