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회동, ‘공천갈등’ 봉합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태구민(태영호) 강남갑 후보와 면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취임 전 강남갑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와 30일 만났다. 김 위원장과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선거 상황 등과 관련해 조언과 격려를 나눴다.
전 공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녹록지 않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혼돈스러운 점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내가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에 대한 인식 염려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빨리 여기 적응할 수 있는 자세를 키우고 자신감을 보여주시면 유권자들이 비교적 안심하는 상황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이번 선거를 크게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선거가 묻혀버려서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유권자들 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다. 굉장히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무엇이 이뤄졌는지 유권자들이 다 생각을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난다고 해서 경제가 정상적으로 살아날지 의심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태 전 공사가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 부분을 유권자에 피력하면 호응도가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태구민(태영호) 강남갑 후보와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태 전 공사 공천에 불만을 가졌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이미 선거전에 돌입했으니 당선에 노력해야지 않느냐”고 답했다.
한편 이날 만남은 태 전 공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