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지난해 4월 3일 한국 통신3사는 5세대(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첫 개통하며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쥐었다. 만 1년을 맞은 현재 한국 5G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커버리지 등 성과를 창출했지만 가입 추세 둔화, 장기 콘텐츠 부재에 부딪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5G 가입자는 이달 말경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3사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8212명으로 500만 명에 육박했다. 점유율로는 SK텔레콤이 44.7%, KT가 30.4%, LG유플러스가 24.9%를 차지한다.
세계적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025년까지 5G 가입자가 15억8000만 명을 기록해 글로벌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1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5G 시장이 안착하고 있는 한편 고질적인 신규 콘텐츠 시장 부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입 추세 둔화 등은 극복해야 할 사안으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신규 가입자 증가세는 지난해 8월 최대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1월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월 삼성전자 신작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상반기 5G 단독모드(SA) 상용화 등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