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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후보등록 하루 앞두고 기습 공천 취소…“이기기 위한 판단”

입력 | 2020-03-25 16:59:00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총선 후보등록을 불과 하루 앞두고 부산 금정 등 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정을 취소해 당 안팎에 파장이 일고 있다. 공천 결정이 번복된 지역구는 대부분 황 대표 측근이 탈락하거나 황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던 김세연 의원과 관련된 지역구. 당 내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25일 새벽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화성을, 경기 의왕·과천 등 4곳의 공천을 취소했다. 황 대표는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최고위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정에서 배제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과 다툼이 있었던 인물. 의왕·과천의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 역시 김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 시절 영입했고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청년 정치 강화를 위해 공천했다. 경북 경주에선 황 대표 측근과 가까운 김원길 당 중앙위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이 경선에서 패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위원장 대행)은 “당헌에 위반된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 초법적 발상인 만큼 해당 지역에 대한 무공천도 고려하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당 내에선 “공관위 활동이 사실상 종료된 상황에서 총선 후 황 대표의 대선 행보와 당내 권력 투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과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사퇴 파동에 이은 공천 악재가 몇 주째 계속 돼 총선 역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