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더 빨리 진행했더라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영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베츠 트레이드가 더 빨리 성사됐다면 보스턴은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었을까”라며 오프시즌을 되돌아봤다.
보스턴은 지난 2월 LA 다저스로 베츠와 프라이스를 보내고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 유격수 지터 다운스, 포수 코너 웡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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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보스턴은 사치세 상한선까지 1200만달러의 여유가 있었다. 5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곤잘레스를 같은 가격에 영입했더라도 한국에서 온 좌완 김광현에게 추가로 400만달러를 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에 계약했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에 이미 좌완이 많기에 이상적인 영입은 아닐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광현은 한국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도 4·5선발로 활약할 수 있고 불펜에서도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전력이 약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도 보스턴보다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며 “김광현의 영입은 보스턴을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투구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