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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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 “선거과정에서는 다른 경로를 통하더라도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열린민주당) 20명 후보들이 처음으로 만났는데 (선거 이후 민주당과 합당에 대한) 공식적 견해를 나누지 못했지만 사적인 견해를 나누면서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은) 형제당,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를 위한 두 기둥이 될 것”이라며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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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과 열린당은 서로 비슷한 지지층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면서도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서로 다른 종류의 반찬 두 개가 올라오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당과 열린당으로) 둘로 나눠진다고 해서 의석수가 줄어들거나 변동이 없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의 전북 군산 지역구 후보자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당내 압박으로 불출마 한 점에 대해서는 “이번은 비례후보로 출마하는 것”이라며 “제 말을 바꿨다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민주당과 열린당의 공천과정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당원 1000명이 3명씩 (비례후보를) 추천했는데 내가 비교적 앞순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부름에 응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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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몸 담았던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민주당이 아니라 열린민주당에 입당한 점에 대해서는 ”선거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서로 처해 있는 위치와 상황이 달랐던 것 같다“며 ”민주당에서 함께 할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기에 각자 처지에 맞게 열린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