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CFO “코로나19 우려되지만 극복해 나갈 것” 유럽 공장 10일간 가동 중단 작년 SUV 앞세워 수익성 대폭 개선… 1단계 전략 마무리 그룹 디지털화·車 SW 전담 조직 설립 추진 올해 첫 순수 전기차 ‘ID.3·ID.4’ 출시
폴크스바겐 ID.3
그룹 핵심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의 경우 전반적으로 침체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총 630만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시장 점유율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성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도했다. 특히 티구안은 작년 70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해치백 모델 골프와 함께 글로벌 판매량 톱10에도 진입했다. 시장 성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7%씩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주목할 만하다.
폴크스바겐 SUV 라인업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 및 판매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유럽 공장 생산 가동을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폴크스바겐은 브랜드 트랜스폼 2025+ 전략이 첫 단계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SUV 확대와 주요 시장 판매량 개선,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향상 등으로 구성된 첫 단계에 이어 두 번째 단계로는 전동화 분야 강화를 꼽았다. e-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랄프 브란트슈터타 폴크스바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며 “폴크스바겐은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 ID.4
전동화 뿐 아니라 브랜드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 설치 등이 핵심이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브랜드 구현을 위한 후속 프로젝트다. 조직 내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모든 분야에서 보다 신속하고 간결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2023년까지 최대 4000개 규모 행정직이 없어질 예정이며 동시에 디지털 관련 일자리 2000개가 늘어날 예정이라고 폴크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디지털 관련 일자리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기구를 통해 창출될 전망이다. 자동차 내 운영 시스템부터 디지털 통합 시스템, 새로운 모빌리티 시스템 등 모든 소프트웨어 활동들이 해당 전담 조직을 통해 처리될 에정이다. 현재 3000명 규모 디지털 전문가들이 폴크스바겐에 소속돼 있으며 2025년까지 해당 조직 규모를 1만 명 수준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