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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에 비상등이 켜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NIM 추가 하락에 대비해 온 은행들이 코로나19 변수까지 겹치면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NIM은 은행의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시중은행의 1분기 NIM은 5bp(0.05%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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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6개월물 금리는 지난 1월초 연 1.48%에서 지난 12일 기준 연 1.15%로 33bp 내렸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인하하는 식으로 예대마진 방어에 나섰지만 금리 하락은 기본적으로 NIM 하락을 이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못하면 2분기에도 시장금리 하락이 계속될 수도 있다.
한국은행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도 은행으로선 부정적인 요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자 한은은 이번주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에서 연 1.00%로 25bp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은행권에선 기준금리가 25bp 내려가면 은행 NIM이 3bp 떨어질 것으로 본다.
연간 평균으론 NIM이 전년에 비해 10bp 넘게 하락할 것이란 증권업계의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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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내내 NIM이 하락했는데 올 초에는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며 “예상과 달리 1분기부터 NIM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내부적으로 정해둔 목표 실적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