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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감소 주말 검사 적은 탓…콜센터 등 소규모유행 막아야”

입력 | 2020-03-10 11:05:00

일요일 검사 의뢰 수 6000여건으로 1만건 못미쳐
"확산 추세 정체에도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견"
"산발적 집단감염…밀집사업장 사업주 주의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일일 추가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대로 줄어든 데 대해 정부가 지난 일요일 검사 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22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밀집사업장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오늘까지 계속 확진자 수가 줄고 있어 확산 추세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빠르게 증가하던 확산 추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여전히 많은 확진자 발견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줄어든 이유로는 “10일 확진자는 지난 일요일 의뢰된 검사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검사 의뢰 수 자체가 평소보다 적은 6000여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며칠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확진자로 인해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가능한 만큼 안심하기는 어렵다”면서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산발적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직원 등 22명이 집단 감염된 점을 언급하며 노동자가 밀집한 사업장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윤 반장은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 대한 주의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근을 자제시키는 등 사업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이기는 하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콜센터 등 소규모 집단감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지자체에도 방역대응을 한층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