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추출물의 카테킨 성분 독감바이러스 직접 사멸 인삼열매, 사포닌 성분 풍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이런 이유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탁월한 ‘녹차’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인삼열매’(사진)가 있다.
녹차는 헬리코박터균, 포도상구균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뿐만 아니라 에이즈의 주원인인 ‘HIV 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뛰어난 항바이러스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녹차 내 주요 생리활성 성분인 카테킨이 이런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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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내 주요 생리활성성분인 카테킨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열매는 폐암 발생을 억제하고 면역기능 활성화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차세연 전북대 교수와 아모레퍼시픽의 공동연구 결과(2018년)에 따르면 인삼열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증식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효과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한다는 기전도 밝혔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실험에서 인삼열매 다당체를 섭취한 군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체중 감소, 염증과 폐조직 손상 등이 줄었고 생체 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의 공동연구 결과 인삼열매가 주요 면역기관인 흉선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흉선은 가슴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신체기관으로 이곳에서 T세포의 발생이 이뤄진다. 흉선은 포유류에서 후천적 면역체계를 점진적으로 확립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면역기관이다. 심지어 이 결과의 실험 모델이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고령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환절기를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로 보고 있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홍삼, 인삼열매 등 건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바이러스성 전염병 등 면역 관련된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