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0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대규모 집회 등을 동반해야하는 파업 일정에 철도노조가 부담감을 느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6일 조합원에게 보낸 투쟁 지침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국민적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정 대표 간담회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3월 10일로 예정됐던 총파업 지침 발령은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안전 확보를 위한 근무체계 개편 합의 이행 교섭 결과를 집권 여당에 대한 총선 대응과 연계할 것”이라며 “교섭 경과에 따라 별도의 지침 발령시 총력투쟁에 돌입할 수 있도록 조직적 태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유보하는 대신 10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과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 국토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노사정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코레일 노사는 인력 증원 규모를 둘러싸고 양측의 실무진이 참여한 협상을 이어왔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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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