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3시10분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약 30분 간 조 차관과 면담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청사를 오가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여행 제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조 차관과 해리스 대사는 이날 악수가 아니라 팔꿈치를 맞부딪히는, 이른바 ‘팔꿈치 인사’를 나눴다. 팔꿈치 인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인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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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은 이어 “해리스 대사가 없는 동안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며 “지금은 새로운 국면이라고 보고, 양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도 “양국 협력이 아주 중요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조 차관과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한다. © News1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면담에 대해 “해리스 대사가 공관장 회의 참석 차 미국에 갔다가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카운터파트인 차관과 그간의 이야기도 나누고, 채널을 가동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아직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있지만 국내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미국도 한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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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국 정부는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유행 국가·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항공기 탑승 전 발열 등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앞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에서 우리 정부에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한국발 미주노선에 대해 전면 발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고, 우리 확진자 숫자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