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선임 파운드 前 부위원장 “대회 늦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 5월말까지는 가부 결정해야” 日정부 “IOC 공식 견해 아니다… 내달 성화봉송 등 착실히 준비”
현역 IOC 위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재직 중인 딕 파운드 위원(78·캐나다)은 2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면 대회가 취소될 수 있다”며 최소한 대회 2개월 전인 5월 말까지는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의 변호사인 파운드 위원은 1978년 IOC 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요직을 거쳤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보다 13년 먼저 IOC 위원이 된 현역 최장수 위원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IOC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 ‘예정대로 IOC가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조직위원회로부터 다음 달 시작하는 성화 봉송 스케줄 변경은 없다고 들었다. IOC와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며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