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도 명단 각 지자체 분류해 전수조사 이르면 27일까지 완료…유증상자 신속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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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6일부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 본부로부터 확보한 21만2000여 명 전체 신도 명단을 토대로 전수조사에 돌입한다.
정부는 이날 각 지방자체단체별로 명단을 전달해 이르면 2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증상이 있는 신도에 대해서는 신속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어젯밤(25일) 신천지측으로부터 약 21만2000명의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며 “오늘 각 지자체별로 명단을 전달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신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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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 지역, 특히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총 확진자 1146명 가운데 597명(52.1%)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를 지역별로 분류하면 대구가 501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51명으로 다음이다. 전국적으로도 경남 13명, 경기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북 3명, 서울·울산·강원 각 2명, 인천·세종 각 1명이다.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확진자 수가 적고 산발적이긴 하지만, 다른 지역 신도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대구교회 신도가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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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시·도에 신천지 신도 증상 유무를 확인할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사무 공간을 마련토록 했다.
또 명단 유출 및 목적 외 사용 금지를 위한 보안유지 방안을 담은 조사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유증상자의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명단을 이관하고, 필요 시 중대본과 사전에 협의토록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자체는 전체 시·도별로 호흡기 또는 발열 증상을 확인해 유증상자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후 자택 방문해 검체 채취해 진단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각 지자체가 빠르면 27일까지 전수조사와 유증상자를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수조사는 대구지역과 마찬가지로 유선을 기본으로 하되,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어느 지역에 (신천지 신도가) 더 많은지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신도 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지자체가 행정력도 더 확보했을 수 있다”며 “가능하면 내일 중 (증상 유무 확인과 조치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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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천지가 일부 명단을 고의로 누락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락되거나 고의로 명단이 제출되지 않았을 경우 방역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