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委, 문체부에 당위성 설명… 명창전수관 통해 국악 저변 확대
지난해 12월 충남 공주시 고마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립충청국악원 공주 유치기원 문화제’에서 공주지역 초등학교 가야금 연주단이 연주 후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공주시 제공
공주시에 따르면 최창석 유치위원장과 박성환 명창 등 유치위원 6명은 박 장관을 만나 공주시의 유치 준비 상황과 역사적 및 국악사적 당위성, 그리고 지리적 접근성 등 여타 여건에 대해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공주가 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수백 년간 충청감영이 위치했던 중부권 수부도시였으며, 중부권 판소리의 발흥지이자 집결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주는 교통망이 사통팔달 발달해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 아산 등 대도시와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도 소개했다. 시는 곰나루 일원에 대·소공연장과 연습실, 전시관 등을 갖출 국립충청국악원의 예정 부지(1만8000m²)를 일찌감치 마련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주는 중부권 정치·경제·예술·문화·교육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중부권 소리꾼들이 성장하고 활동했던 중고제의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공주 시민들의 유치 열기도 뜨겁다.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범시민 서명에는 최근까지 16만 명이 참여했다. 공주시의 인구가 10만6000여 명임을 감안할 때 유치 열기가 주변에도 확산됐다는 말이다. “제비 몰러 나간다”로 잘 알려진 박동진 명창의 판소리 전수관은 이미 국악 명소로 부상한 지 오래다. 공주에는 백제 미마지 춤과 음악, 공주아리랑 등이 면면히 전해 내려온다. 충남연정국악원이 국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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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