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0 달라진 산불방지 종합대책 동해안에 산불 진화용 도로 조성
산림청 진화헬기 조종사가 실전과 같은 모의비행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고, 강수량도 다소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봄철 산불 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50건의 산불이 발생해 3254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최근 10년 평균 대비 산불 발생 건수는 48%, 면적은 2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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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불의 양상은 입산자 실화나 소각 외에도 풍등 날리기, 불꽃축제, 전기 불꽃(스파크), 주택화재 비화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이 늘어나는 추세다.
산불 발생의 64%를 차지하는 봄철, 입산자 실화나 소각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한시적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인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드론, 감시카메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도 투입된다.
산림인접지 영농부산물이나 생활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하는 산불 예방은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인화물질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소각 단속을 한다.
동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차별화된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진화용 도로와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를 설치하고 산불안전공간과 내화수림대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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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 DMZ 산불확산, 건축물화재 비화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은 관계부처와 협업해 대응한다.
강풍·건조 지역의 전력공급 방식을 개선하고 DMZ 산불발생 시 산불진화헬기의 신속한 투입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건축물화재에서 비화되는 산불 차단을 위해 소방청과 상황정보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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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 현장지원단 파견과 산불확산예측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탑재된 현장 지휘차 투입으로 신속한 상황판단과 통합 지휘를 지원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해 강원 동해안 산불 대응을 교훈삼아 올해도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산불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