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만류 박원순에 시위대 야유 종로구 “감염병 예방법 위반” 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사용 금지 방침을 밝혔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이틀 연속 집회를 강행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64)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22, 23일 광화문광장에서 수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 목사는 23일 연단에서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전날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범투본 측은 29일과 다음 달 1일에도 예정된 집회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주변 도심의 사용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집회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고, 이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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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22일 오후 6시경 서울 종로경찰서에 전 목사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홍석호 will@donga.com·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