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다녀온 8명 집단 확진… 모두 150명 참석해 확산 우려 ‘감염의문’ 우한교민 아들도 포함
부산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 중 절반인 8명이 동래구 온천교회의 신도라고 부산시가 23일 밝혔다. 온천교회와 신천지예수교(신천지)는 관련성이 없다.
특히 확진자 8명은 최근 수련회에 참석했고, 이 수련회 참석인원만 150여 명으로 알려져 추가 확인자 발생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온천교회에서는 최근 수련회가 세 번에 걸쳐 이뤄졌으며, 3, 4명씩 한방에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폐쇄하고, 최근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온천교회 신도는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감염을 퍼뜨린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 외부 요인인지, 지역사회 감염인지 단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세기편으로 국내에 입국한 A 씨의 아버지는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머문 뒤 16일 격리 해제됐다. A 씨의 아버지는 격리 해제 직후 부산 동래구의 자택에서 아들과 함께 머물러왔다. A 씨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21일 오전 9시 10분경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검사 결과 같은 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A 씨가 아버지로부터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두 차례 더 실시했지만 22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앞서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 때 두 차례 조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