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시의 방역 직원들이 19일(현지 시간) 베이베이구 리판그룹 작업장을 소독하고 있다. 충칭 소재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한 뒤 20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충칭=신화 뉴시스
중국은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LPR가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부양 조치로 해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 시간) 발간한 ‘주요 20개국(G20) 조망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생산이 중단되고 감염지역 인근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경제 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는 관광과 공급망, 상품 가격 등을 통해 다른 나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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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코로나19를 8차례나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위협으로 꼽으며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세계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의 생산 차질은 한국 일본 독일 등 제조업 국가에 특히 악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한국 수출이 정부 예상치(3%)를 밑도는 2.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1.8% 성장을 점쳤다. 연간 수출 차질액이 49억∼71억 달러(약 5조8700억∼8조5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 총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일본의 엔화 가치는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IMF는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각국에 적극적 재정 정책을 주문했다. 특히 재정 여력이 충분한 한국, 호주, 독일 등에 확장적 재정 정책을 권고했다. 한국은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 정책이 필요한 국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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