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온라인몰 앱 사용자 일제히 증가 반면 CGV 등 영화관 앱 사용률은 줄어 면역 등 건강 관련 제품 수요 폭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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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않고 건강하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소비 풍경을 요약하면 이렇다. 최대한 다중이용시설을 멀리함과 동시에 면역력 강화를 위해 몸에 좋다는 걸 챙겨먹는다는 의미다. ‘접촉하지 않는다’는 언택트(untact)와 ‘건강한’을 뜻하는 헬시(healthy)가 최근 유통업계 대표 단어다.
‘신종 코로나 공포’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일주일 동안 주요 마트·e커머스 앱 이용률은 일제히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 앱 사용자수는 전주 대비 각각 21%, 19% 늘었다. SSG닷컴, 마켓컬리, 위메프 사용자수도 각 15.7%, 13%, 12.5%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대세였던 온라인 쇼핑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큰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접촉 가능성이 높은 공간에는 사람이 줄었다. 일례로 같은 기간 영화관 앱 사용률은 모두 줄었다. 메가박스 10.6%, CGV 10.5%, 롯데시네마 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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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건강보조제품과 생활용품 온라인 판매 기업 아이허브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아이허브는 직구를 많이 하는 사이트다. 비타민C·프로바이오틱스 등 면역 체계 부문 제품의 1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올라갔다. 중국과 홍콩 역시 1월 판매량이 각각 57%, 94%로 크게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공포가 다소 잦아들었으나 이런 소비 행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