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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최근 사흘 동안 한정 판매한 연 5% 적금상품 ‘하나더적금’에 136만7000명이 가입하는 과정에서 대란이 벌어졌다. 모바일과 인터넷 접속이 마비되는가 하면, 영업점 창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결과다. 일년동안 받는 이자가 8만원 수준이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연 5% 이자의 유혹은 상상 외였다. 고금리 상품을 찾아 자금을 분산하는 일명 ‘짠테크족’이 새로운 조류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하나더적금’에 근접하는 이자를 주는 상품은 없는 걸까. 최고 연 4%대 상품은 더러 있다. 다만 최대 가입금액이 크지 않거나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주요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1년 만기 적금금리는 연 1.2~2.4% 수준이지만 마케팅효과를 노린 최고 연 4%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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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원큐 적금도 최대 연 3.6%의 금리를 준다. 다만 월 20만원 한도로 가입금액이 낮고, 가입 기간도 1년 수준이다. 기본금리 연 1.8%에 마케팅동의 연 1.0%p, 오픈뱅킹 등록 연 0.3%p, 오픈뱅킹 이체 연 0.5%p 등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건 장점이다.
신한은행도 최고 연 5% 금리의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적금은 새내기 직장인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3%p를 더 준다.
다만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다소 복잡하다. 급여이체 실적 3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1%p, 6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2%p, 9개월 달성시 이후 입금분부터 우대이자율 연 3%p가 각각 적용된다. 상품 가입 이후 9개월 이체분부터 3개월간은 최고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전용상품으로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원(WON)모아’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지만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 시 연 2%p를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만기해지 시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가 등록돼 있는 경우 연 0.5%p, 마케팅 동의 고객에게 연 0.5%p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리 원 모아 적금의 가입기간은 6개월이며, 최대 가입금액은 월 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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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최대 가입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하나더적금’의 경우 월간 30만원씩 1년을 부어도 이자가 8만2650원에 그쳐 실망감을 나타낸 고객들도 많았다. 다만 금액을 쪼개서 여러 상품에 가입한다면 이자가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인데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예·적금 등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도 커 이번 대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금리 적금 상품을 찾아 자금을 분산하는 ‘짠테크족’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