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 대패’ 이문규 감독 “남은 두 경기 전력 질주”…8일 영국과 격돌

이문규 한국 농구 여자 대표팀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대패를 당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이문규 감독은 “남은 두 경기 전력질주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46-83으로 완패했다.

예상된 패배다. 스페인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강호. 반면 한국의 랭킹은 19위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스페인, 영국(18위), 중국(8위)과 한 조에 편성됐다. 각 조 3위까지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1승이면 본선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이문규 감독은 “스페인은 강팀이고 우리는 19위”라며 “오늘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사실상 몸풀기 경기였고, 남은 2경기에서 전력질주를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8일 영국전이 중요하다. 영국전에서 패하면 9일 부담스러운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내심 2승으로 기분 좋게 본선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이문규 감독은 “영국은 지난 유로대회에서 4위에 오른 팀”이라며 “아직 경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팀에 비해 키가 크지 않고 외곽슛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우리가 3점슛을 많이 넣느냐, 영국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과 경기(86-76 중국 승)를 봤는데 우리가 느꼈던 것보다는 강팀”이라며 “우리가 조직력의 농구를 펼쳐 상대 움직임을 수비로 둔화시켜야 할 것 같다”고 영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중국이 영국을 잡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영국전에서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영국에 패할 경우 중국을 이기고 세 팀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이문규 감독은 “영국을 이겨 마지막 중국전에서 패해도 되는 상태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영국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