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는 12명, 음성 격리해제는 289명, 검사진행 중은 70명이라고 밝혔다. 오늘 추가 확진된 중국인 12번 환자는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입국, 검사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0.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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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번째 환자(49·남)가 1월 19일 입국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2월 1일 전까지 총 138명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울러 12번 환자의 중국인 부인(14번째 환자, 40세)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두 번째 ‘가족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다른 접촉자에 대한 감염 전파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당국이 12번 환자 접촉자들의 증상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12번 환자는 증상 발현후 의료기관과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했다”며 “방문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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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2번 환자는 1월 20일 증상이 발현됐으며 택시를 타고 오후 3시쯤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다시 택시를 이용해 중구 남대문 쇼핑 장소에 갔다가 오후 7시 20분, 경기도 부천시 영화관 ‘CGV’(부천역점) 8층 5관에서 영화 백두산을 관람했다. 좌석번호는 E5~6이다.
이후 21일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12시쯤 인천출입국사무소로 이동한 뒤 택시를 이용해 인천시 남구 소재 친구 집을 방문했다.
22일 9시쯤엔 부천시 약국을 방문했고,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 편의점 등을 들렀다. 이후 오전 11시1분 KTX를 타고 12시 59분 강릉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 강릉시 소재 음식점을 이용했다. 또 택시를 타 오후 4시쯤 강릉 소재 숙소인 ‘썬크루즈리조트’로 이동 했고, 오후 5시쯤 커피숍 방문, 오후 6시 강릉시 소재 음식점을 들른 뒤 7시쯤 숙소로 이동했다.
이 환자는 이후 23일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해 오후 12시 30분 KTX를 타고 오후 2시 27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인 ‘부천속내과’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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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26일 영화관을 다시 찾았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CGV(부천역점) 8층 4관에서 오후 5시 30분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했다. 좌석번호는 E13~14다.
27일에도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으며 지하철로 귀가했고, 28일에는 ‘부천속내과’를 방문 후 ‘서전약국’을 들렀다.
이 환자는 29일 종일 집에 머물렀다. 30일 택시를 이용해 오전 10시쯤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며, 택시를 타고 귀가했지만 오후 1시쯤 부천시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방문해 오후 5시부터 자가격리가 시작됐다. 31일 집에 머물렀지만 2월 1일 자가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 날 국내 확진자가 3명이 추가돼 총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한 조사대상 유증상자 414명 중 327명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으며, 87명이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15명의 건강상태가 모두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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