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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소비자 지갑 열기 뇌과학에 답이 있다

입력 | 2020-02-01 03:00:00

◇무엇을 놓친 걸까/필 바든 지음·이현주 옮김/324쪽·1만8500원·사이




흔히 쓰는 ‘감성 마케팅’이란 표현은 과연 논리적으로 맞는 말일까. 유니레버와 디아지오, 티모바일 같은 굵직한 글로벌 기업에서 25년간 마케팅 책임자로 일한 저자는 단호히 ‘틀렸다’고 말한다. 마케터들은 오랜 기간 인간의 심리를 파고들었지만 저자는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것은 결국 마음이 아니라 뇌과학이라고 주장한다.

품질이 같은데도 어떤 제품엔 열광하고 다른 제품은 외면하는 이유와 광고 카피 한 줄에 판매량이 요동치는 배경, 디자인의 변화로 매출이 급락한 사연을 뇌 속 신경학적 논리로 설명한다. 대학 경영학과 마케팅 수업에서 ‘신경마케팅’을 주제로 한 특강을 듣는 느낌이다. 아디다스의 샤워젤, 보스 생수, 트로피카나 오렌지주스같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에 얽힌 마케팅 뒷이야기뿐만 아니라 저자의 논리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함수를 역산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