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 전 서울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상암|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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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답답해하던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후반 추가시간 알리바예프의 중거리 득점포가 나온 뒤에야 환한 웃음으로 바뀌었다.
K리그1 서울이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케다FA(말레이시아)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에서 4-1로 대승했다.
초반 압도적인 흐름에도 좀처럼 골네트를 흔들지 못한 서울은 상대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이어진 전반 막판 박주영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은 뒤 박동진~오스마르~알리바예프의 후반 연속 골로 넉넉한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은 조별리그 E조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같은 날 PO 원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1-0으로 꺾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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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 PO 승리 소감은?
“올 시즌 첫 공식경기다.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전반 양 측면 공략이 매끄러웠는데 마무리가 세밀하지 않았다. 상대 퇴장으로 우리가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후반 2-0 이후 템포가 다소 느슨해진 점은 아쉽다. 부족함을 보완해 다음달 11일 베이징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잘 준비하겠다.”
- 1월 경기는 낯설다. 이른 시즌은 어떤 영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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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아노(브라질) 영입과 전력 보강 상황은?
“한동안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로 사랑 받은 아드리아노가 우리 품에 오게 됐다. 모든 팀 구성원들이 반겨준다. 이전보다 성숙해졌다. 훈련 태도부터 좋다. 말도 잘 듣는다. 근력의 균형 문제로 시간이 좀 필요한데, 진단보다는 빠르게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보강은 지금도 선수등록 마감일까지 준비 중이다. 구단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은 잘 진행 중이다.”
- 짧은 준비에 비해 베테랑 박주영의 체력이 잘 준비된 인상인데.
“1차 포르투갈 전지훈련부터 컨디션 관리, 경기감각 등을 잘 준비한 것 같다. 휴식이 짧아 우려했는데,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묻어나왔다. 팀 최고참이 솔선수범하고 있고 페시치, 아드리아노, 조영욱 등 부상자들이 복귀한 뒤에는 더욱 잘 맞춰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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