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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사람 대 사람’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통제가 가능하다’며 불안감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지난 2003년 아시아권을 휩쓴 사스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1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웨이보(중국의 트위터)를 통해 우한시 의료진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의료진 1명은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호흡기 전문가로 이번 발병을 조사 중인 국가보건위원회 중난산(鐘南山) 팀장은 전날 중국중앙방송(CCTV)에 출연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난산 팀장은 우한을 방문한 적 없는 환자 2명이 우한을 다녀온 다른 가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광둥성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광둥성 선전시에선 이날까지 확진 환자가 14명 발생했다.
이처럼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번 우한 폐렴이 17년 전 사스급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눈·코·입 등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는 사스는 2003년 중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2004년 1월 사스가 완전 종식됐을 때 총 발병자는 8273명, 사망자는 775명에 달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을 통해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는 것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며 사스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국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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