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유치원 3법이 통과되고 이찬열 교육위원장 등 동료의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 News1
여권이 지난해 말부터 자유한국당의 반대 속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주요 법안들을 모두 처리한 데 따른 ‘자축’이자, 사실상 일정을 마무리하는 제20대 국회에서 고생한 의원들을 위로하는 성격의 만찬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본회의 개의에 앞서 미리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2020년 신년 만찬’을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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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가 끝나고 오후 8시 30분께 여당 소속 의원 50여명은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이동해 비공개로 1시간 남짓 만찬을 가졌다. 사회는 ‘유치원3법’ 처리를 주도한 박용진 의원이 봤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 대표에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제는 총선으로 진격하자. 그런데 더 겸손하게 하자”고 건배사를 했다. 건배 구호로 이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진’”이라고 외쳤고, 나머지 의원들이 “격”이라고 화답했다.
세번째는 ‘공수처법’ 처리를 주로 맡아서 한 백혜련 의원이었다. 백 의원 뒤에 나선 박광온 최고위원은 “총선이 끝나면, 각자 열심히 해서 전라도 음식 뿐만 아니라 17개 시·도에 좋은 음식이 있을텐데, 각자 한 개씩 가져와보자”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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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의원들이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의원의 사회 속에 의원들이 자유롭게 건배사를 하는 형식이었다. 상에 오른 주종(酒種)은 막걸리였다.
유일하게 단체로 일어난 의원들은 여당 소속 교육위원들이었다. 2019년 한 해를 달궜던 사립유치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의원들을 향해 박수가 쏟아졌다고 한다. 다만, 현직 장관들은 모두 만찬에 불참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함께하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흥청망청 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그동안의 노고를 달래고 편하게 얘기하는 회식 자리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